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
짱구는 못말려 애니메이션 방영 30주년 기념작이며,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시리즈의 30번째 작품이다.지금까지 극장판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았던 짱구의 가족애적인 메시지가 많이 나온다.이전 작품들이 너무 좋은 호평들을 많이 받아 30주년 기념의 극장판이다 보니, 커져버린 기대감에 좋은 평을 받지 못한 작품이다.재밌는 스토리이지만, 조금 아쉽다는 평들이 많이 나왔는데 어떤 요소들이나, 내용이 관객들에게 그러한 평을 받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지구의 배꼽을 지키기 위한 모노노케 주술
언제나 그렇듯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짱구와 가족들의 일상에 어느 날 '치요메'라는 사람이 아들을 데리고 나타나게 됩니다.그녀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5년 전 출산 과정에서 아이가 바뀌었고, 자신이 짱구의 친모라고 주장합니다.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에 짱구네 가족들은 당황스러워했지만, 그들은 쉽게 내칠 수 없었고 손님이 찾아왔으니 하룻 밤 묵고 갈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줍니다. 그러나 그들의 배려와는 다른 전개가 나타나게 됩니다. '치요메'가 짱구와 함께 하룻밤 만에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알고 보니, '치요메'는 '지구의 배꼽'을 수호하는 닌자 마을의 여 닌자였습니다. '지구의 배꼽'은 지구의 에너지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마개 역할을 하는 닌자 마을의 중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지구의 배꼽'을 지키기 위해서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모노노케 주술'을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이었고, 이를 위해서 친자식인 짱구를 납치했던 것입니다. 급작스럽게 닌자 마을에 함께 오게 된 짱구는 '츠요메'와 다른 닌자들을 도와 '지구의 배꼽'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안전하게 '지구의 배꼽'을 닌자 마을의 닌자와 짱구가 수호하고 임무를 완수하여 가족들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지 뒷이야기는 영화에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알고 다시 보면 더 재미있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10기 이후로 20 년만에 일본의 전통시대나 문화를 주제로 하는 극장판이다. 닌자 요소 자체가 일본의 문화와 밀접한 요소이기 때문에 일본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현대적인 닌자를 나타내고 있어서, 대표적으로 유명한 작품인 '나루토'가 연상되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이번 극장판의 일본어 원본 제목부터 '나루토'의 '질풍전'을 패러디한 '진풍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닌자학교를 비슷하게 흉내 낸 닌자 유치원도 영화에 등장한다. 닌자학교에서 대결할 때 짱구가 보여주는 엉덩이춤을 엉덩이 분신술이라 말하여 보여주는 장면은 나루토 1화 에피소드에서 나루토가 분신술 대신 에로변신술을 보여주는 장면을 오마주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이 있다. 짱구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많이 볼 수 없는데, '포효하라! 떡잎 야생왕국'과 비슷하게 동물들이 메인으로 많이 나오고 흔치 않은 짱구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온다. 많이 흘리지 않는 짱구의 눈물이라 그런지, 괜히 더 찡하게 다가오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타이밍이 좋지 않았던 에피소드
재미없는 스토리가 절대로 아닌 재밌는 에피소드였지만,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평은 과연 이 내용이 30주년작에 쓸 스토리였는지에 대한 의문이 담겨있다. 20주년 작품이었던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태풍을 부르는 나의 우주의 프린세스'와 비슷한 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소재나 연출이 좋았으나, 작품이 전체적으로 개연성 등 조금 모자라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의 평은 이렇지만, 한국에서는 비교적 평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에서 개봉 후 한국에서 개봉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있었기에 혹평을 보며 기대감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었어서인지 막상 보니 생각 외로 괜찮다는 평이 많이 나타났다. 하지만, 30주년 극장판으로서의 명성에 맞는 그런 작품이 아니라는 의견은 동일하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의 경우 대체적으로 어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감동적인 부분들이나 현실을 반영하여 감명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 작품의 경우 그런 것이 조금 떨어져서 그런 감성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러나 가볍게 영화의 재미나, 닌자와 짱구의 액션, 감동적인 부분들을 기대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너무나도 재밌게 시청이 가능한 영화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짱구 영화들에 녹아들어 있는 현실적인 부분들이나, 감동적인 부분들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가끔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해피엔딩도 좋은 것 같다.